블로그로 돌아가기

7일 차: 하루 종일 서울 곳곳

서울에서 보낸 첫 온전한 하루. 아침에는 로봇·인공지능 과학관, 오후에는 직선 모서리가 하나도 없는 건물, 저녁에는 N서울타워 창문에 적힌 자그레브라는 글자를 봤습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앞의 크로아티아 팀

서울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고, 방에서는 도시가 내려다보였습니다. 각자 가고 싶은 곳에 따라 팀이 조금씩 나뉘기 시작했지만, 오전은 국가대표팀 전체가 함께 보냈습니다.

아침에 바라본 서울의 건물들

지하철을 타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 갔습니다. 건물은 바깥에서 보면 둥글고 은색이라 길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알처럼 보입니다.

둥근 은색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건물

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정말 많았습니다. 얼굴이 있는 머리만 있는 로봇도 있었고, 유리 전시장 안 잔디 위에 매달린 로봇도 있었고, 한쪽은 작은 축구장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꽤 많이 배웠습니다. 일주일 내내 우리 로봇을 고치느라 바빴던 터라, 다른 사람들이 로봇으로 무엇을 하는지 보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과학관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네 대
인조 잔디 위에서 축구공을 둔 작은 휴머노이드 로봇

과학관에서 나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줄여서 DDP로 갔습니다. 바깥에 직선 모서리가 하나도 없는 바로 그 건물입니다. 전부 곡선이고 은색이라 벽이 어디서 끝나고 지붕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거기서 자유 시간을 보내며 계단에서 또 사진을 찍었고, 밥은 각자 먹고 싶은 곳에서 먹었습니다.

DDP 앞 계단에 앉은 팀원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곡선형 은색 외관

지하철로 호텔에 돌아온 뒤 팀이 나뉘었습니다. 몇 명은 서울 거리를 걸었고, 몇 명은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491미터 높이에서 도시를 내려다봤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본 서울 야경

우리는 N서울타워에 갔습니다. 전망대 창문 하나에 Zagreb, 8,493.96 km라고 적혀 있습니다. 글자로 보고 나서야 집에서 얼마나 멀리 왔는지 실감이 났습니다. 우리도 흔적을 남겼습니다. FGC Team Croatia라는 글과 이름, 날짜를 쓴 작은 판입니다. 지금은 다른 메시지들 사이에 걸려 있습니다.

N서울타워 창문에 적힌 Zagreb, Croatia, 8,493.96 km
FGC Team Croatia와 팀원 이름이 적힌 판

그리고 다시 밤이 됐습니다. 그날은 모두가 각자 무언가를 탐험했고, 그렇게 서울에서의 첫 진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저녁에 빛나는 간판으로 가득한 서울 거리
사진 갤러리 (27)